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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랑 메밀, 같이 먹어도 진짜 괜찮을까? 솔직 후기

diary2340 2025. 4.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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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깐만, 이 조합… 문제 있다고? 여러분, 혹시 저처럼 돼지갈비에 시원한 막국수, 혹은 보쌈/수육에 쟁반국수 조합을 최고라고 외치며 즐겨 드시는 분 계신가요? 저 진짜 어제 친구랑 만나서 돼지갈비에 막국수까지 야무지게 먹고 왔거든요. 입가심으로 이만한 게 없다, 완전 꿀조합이다 생각하면서 행복해했는데… 글쎄, 집에 와서 무심코 인터넷을 보다가 좀 충격적인 글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돼지고기와 메밀의 궁합이 생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특히 평소 몸이 좀 차갑다고 느끼는 사람들한테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는 말에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죠.

뭐랄까요, 마치 오랫동안 믿어왔던 단짝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은 듯한 약간의 배신감? 여태까지 정말 아무런 의심 없이, 심지어 ‘환상의 짝꿍’이라 여기며 맛있게 먹어왔는데 말이죠. 갑자기 제가 먹었던 수많은 돼지고기와 메밀 요리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혹시 그때 배 아팠던 게…?’ 하는 의심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돼지고기? 너도 차갑다고? 메밀 너는 원래 알았고.

그래서 제가 뭘 잘못 본 건가 싶어 좀 더 자세히 찾아봤습니다. 주로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많이 언급되는 이야기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따뜻한 성질, 차가운 성질 음식으로 나누곤 하잖아요? 그런데 돼지고기가 의외로 찬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식재료 중 하나라는 겁니다. 삼겹살 지글지글 구워 먹으면 몸이 후끈해지는 느낌이라 당연히 따뜻한 음식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조리 과정에서의 열기 때문이고 본질적인 성질은 차갑다는 거죠. 그리고 메밀! 메밀은 뭐 워낙 유명하죠.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이나 막국수의 주재료인 것만 봐도 시원하고 찬 성질을 가졌다는 걸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거예요.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 돼지고기: 찬 성질 (의외!)
  • 메밀: 찬 성질 (예상대로!)

결국, 찬 성질 음식 + 찬 성질 음식 = 시너지 효과로 몸을 더 차갑게 만들 수 있다? 뭐 이런 논리인 것 같더라고요. 특히나 속이 냉하거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 평소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에게는 이런 찬 기운의 중첩이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불편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였죠. 솔직히 말해서 저는 평소 이런 음식 궁합 이야기를 맹신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찬 거 + 찬 거 = 왕창 차가움’이라는 단순 명료한 설명이 왠지 모르게 설득력 있게 들리는 건 왜일까요? 듣고 보니 그럴싸하기도 하고, 괜히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내 경험담 한번 풀어볼게 (feat. 싸늘했던 그날 밤의 기억)

근데 진짜 웃기면서도 소름 돋는 건 뭔지 알아요? 이 글을 읽고 나서 문득 떠오른 기억이 하나 있거든요. 아, 정확히 언젠지는 가물가물한데… 아마 지난여름이었을 거예요. 유난히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시원한 냉면(아마 메밀면이었겠죠?)에 뜨끈한 수육이 미친 듯이 당겨서 정말 배 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와, 진짜 세상 다 가진 것처럼 맛있게 먹었는데… 이상하게 그날 밤에 잠자리에 들 때쯤부터 배가 좀… 뭐랄까, 살살 아프다고 해야 하나? 꾸르륵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딱히 아픈 건 아닌데 뭔가 불편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계속되는 거예요.

그때는 그냥 '아, 오늘 너무 급하게, 너무 많이 먹었나 보다' 혹은 '비가 와서 몸이 으슬으슬해서 그런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혹시 그 불편함이 바로 돼지고기와 메밀의 '차가운 만남'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거죠. 물론 제가 원래 장이 좀 예민한 편이라 다른 요인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그날 먹은 다른 반찬이나, 컨디션 난조 때문일 수도 있죠. 이게 100% 그 조합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아귀가 딱 맞는 느낌이랄까요? 괜히 찝찜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막 배탈 나서 화장실 들락날락하고 그런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요, 그냥 ‘아, 속이 좀 불편하네’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근데 또 옆 테이블 아저씨는 멀쩡하던데? 체질의 신비?

하지만 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지난주에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돼지갈빗집에 갔을 때였어요. 저희 옆 테이블에 앉은 아저씨 두 분이서 돼지갈비를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근데 거기에 또 메밀 비빔국수까지 하나 시켜서 나눠 드시더라고요. 정말 복스럽게, 아무렇지도 않게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순간 혹해서 시킬 뻔했잖아요. 그분들은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식사를 즐기시는 것 같았거든요.

이걸 보면 역시 사람마다 다른 걸까요? 흔히 말하는 '체질'이라는 게 정말 무시 못 할 요소인가 봐요. 그니까요, 저희 엄마만 해도 평소에 몸이 찬 편이라고 하시면서도 돼지고기 드시고 나서 후식으로 메밀차를 드시거나 해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고, 오히려 소화가 잘 되는 것 같다고 하시거든요. 어쩌면 제가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나쁜 조합이라기보다는, 특정 체질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도, 안 받을 수도 있는 그런 문제 아닐까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먹어? 말아? 애매모호한 결론

음… 그래서 이 논란의 조합, 돼지고기와 메밀을 같이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제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자면요. 일단, 확실히 본인이 평소 몸이 좀 찬 편이라고 느낀다, 소화 기능이 약해서 잘 체하거나 배탈이 잦다 하시는 분들은 돼지고기와 메밀을 함께 먹는 것을 조금 조심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차가운 메밀국수(냉면, 막국수)와 돼지고기를 함께 먹는 것은 가급적 피하거나, 먹더라도 양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겠죠. 뭐든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나는야 불타는 건강 체질! 강철 위장을 가졌다! 아무거나 먹어도 밤새 소화 다 시킨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드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저처럼 가끔 예상치 못한 배앓이를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게 뭐 생사를 오갈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조합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 (물론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매일같이 먹는 게 아니라 가끔 별미로 즐기는 정도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너무 자주, 습관적으로 이 조합을 즐기는 것은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지점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덧붙이자면, 돼지고기나 메밀을 먹을 때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찬 기운을 중화시켜서 궁합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돼지고기 먹을 때 부추, 마늘, 생강, 양파 같은 따뜻한 성질의 채소를 듬뿍 곁들여 먹는 거죠. 실제로 돼지고기 보쌈이나 족발에 부추무침이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도 이런 궁합을 고려한 선조들의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메밀을 먹을 때는… 음… 뭘 같이 먹어야 따뜻한 기운을 더할 수 있을까요? 따뜻한 육수에 말아 먹는 온면 형태로 먹거나, 아니면 매콤한 양념을 활용하는 비빔국수 형태가 찬 성질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까요? 이건 저도 좀 더 알아봐야 할 숙제네요.

마무리… 는 아니고 그냥 떠오르는 잡담

그러고 보니 강원도 향토 음식 중에 메밀전병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얇게 부친 메밀전 안에 김치 속이나 무 속을 넣고 돌돌 말아 먹는 거요. 그건 안에 들어가는 속 재료가 주로 따뜻하거나 매콤한 것들이니 돼지고기랑 같이 먹어도 좀 괜찮으려나? 아, 갑자기 고소하고 매콤한 메밀전병에 막걸리 한잔하고 싶어지네요. 역시 음식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오늘은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조합, 돼지고기와 메밀의 궁합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파헤쳐 봤는데요. 결국 '절대 먹으면 안 된다!' 혹은 '무조건 괜찮다!' 같은 명확한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리고 어떤 음식이든 과하지 않게, 균형을 맞춰 즐기는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돼지고기와 메밀을 같이 먹고 괜찮았던 경험, 혹은 저처럼 살짝 불편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주시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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