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정말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질문 하나 던져봅니다. 혹시 저처럼 수박과 튀김이라는, 상상만으로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조합을 직접 경험해보신 분 계신가요? 주변에 이 이야기를 꺼내면 열에 아홉은 "제정신이야?", "배탈 나려고 작정했어?" 혹은 "미각을 잃었니?" 같은 격한 반응이 돌아오곤 합니다. 그런데… 네, 저는 용감하게도(?) 그 금단의 조합을 시도해봤습니다. 상상해보세요. 여름의 상징과도 같은, 시원하고 달콤한 과즙의 수박과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져 고소함과 짭짤함을 자랑하는 튀김의 만남을요.이 기상천외한 조합에 대한 궁금증은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며칠 전, 밤늦게 친구들과 야식으로 치킨 파티를 벌였죠. 뜨겁고 바삭한 치킨을 정신없이 먹어 치운 뒤, 누군가 후식으로 냉장..